오늘날 전 산업계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바코드는 슈퍼마켓의 관리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판매와 동시에 재고기록 갱신을 자동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소매부분의 응용에서 큰 성과를 이루자 타 산업 부문에서도 점차 바코드를 채택하기 시작하였다.
- 1916년 미국 C. SANDERS 가게에서 처음실시 -
미국 메사츄세츠(Messachusettes) 주의 식료품 도매상의 아들인 월리스 플린트(Wallace Flint)는 1923년 하버드(Havard) 대학에서 '슈퍼마켓의 계산자동화'에 대한 논문을 썼는데, 그가 제안한 시스템은 흘러가는 랙(Rack)과 펀치카드(Punched Card)를 이용해서 고객에게 상품을 자동적으로 분배하는 것이었으나 경제적인 타당성이 없어 실현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계산자동화의 이점을 완전하게 문서화한 최초의 시도였다.
1940년말에 조 우드랜드(Joe Woodland)와 버니실버(Berny Silver)는 계산대에서 식료품의 가격이 자동으로 읽히게 하는 기술적 방법을 연구하였으며, 그들이 고안한 패턴은 바(Bar)와 스페이스(Space)가 동심원을 그리는 소형 사격 표적형태를 하고 있다. 이 패턴은 '황소 눈 코드'라고도 불리는데 개념적으로는 오늘날의 바코드와 동일하다. 그러나 당시에는 기술이나 소매경제가 아직 바코드를 사용할 만한 상태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활성화되지는 못하였다.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초에는 오늘날의 바코드와 유사한 여러 종류의 심볼이 제안되었다. 특히 1959년 미국특허를 얻어낸 지라르드 화이젤(Girard Feissel)의 심볼(Symbol)은 7개의 평행하는 바(Bar)를 조합하여 0 ~ 9의 수치를 표현하는 심볼(Symbol) 이었지만, 이 심볼들은 바코드에 비해 자동판독 하기가 어려웠고 기존의 문자체보다 눈으로 읽기도 어려운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1960년대 말에는 많은 회사와 개인들이 슈퍼마켓의 자동화시스템 개발을 시작하였다. RCA사에서 황소 눈 형태의 심볼과 스캐너를 개발하여 신시네티(Cincianati)의 크로커(Kroger)상점에 설치하여 1972년 초부터 18개월 동안 운영하였다. 이 시범적 상점운영의 결과로 비용절감과 시스템 개선에 관한 가치 있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1970년대 중반에 식료품 업계의 표준코드와 심볼을 채택하고자 미국 슈퍼마켓 특별 위원회 (U.S.Supermarket Ad Hoc Committee)가 결성되었으며, 이 위원회에서 표준심볼의 지침을 세우고 이에 합당한 제안을 받은 결과, 7개의 컴퓨터와 POS장비 제조업체에서 고안한 심볼과 함께 응찰하였다. 심볼에 대한 인쇄성, 인쇄 오차도, 상점에서의 운영 등 많은 시험을 거쳐 3년후인1973년 4월3일 UPC심볼을 식료품업계의 표준으로 결정하였다. 그 후 1974년 UPC심볼을 판독할 수 있는 최초의 스캐너가 오하이오(Ohio)중 트로이(Troy)의 마쉬(Marsh) 슈퍼마켓에 설치되게 된다. - 1980년에 이르러 식료품의 90%가 UPC심볼을 부착하고 있으며, 1985년 말까지 12,000개의 점포에 스캐너가 설치되어 운영 -
미국과 캐나다의 슈퍼마켓에서 성공적으로 이용되자 유럽에서도 이에 자극받아 1976년 12월 EAN(European Article Numbering) 코드와 심볼을 채택하게 된다. 한국은 1988년 EANA(European Article Numbering Association)로부터 국가코드를 부여 받아 (재)한국 유통정보센타에서 각 제조업체 코드를 등록하여 상품에 바코드 심볼을 부착하고 있다.
바코드를 타 산업용으로 처음 적용시킨 분야는 철도운송 부문이었다. 1962년 위스팅 하우스 에어 브레이크(Westinghouse Air Brake)사의 E.F.브리커(Brinker)는 열차의 옆면에 바코드를 부착하여 인식하는 방법으로 특허 등록하였고, 같은 해에 미국 철도 연합회는 열차를 인식하는 표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부서를 만들어 1976년 실바니아(Sylvania)가 고안한 시각적 바코드 시스템을 채택 하였으나, 이 시스템은 라벨의 유지보수와 설비투자문제로 인해 1974년 중단되고 말았는데, 그때까지 화물열차의 95%가 바코드 라벨을 부착하고 있었다.
철도 부문에서의 경험 이후에 여러 업체에서 창고 관련 응용분야에 관심을 기울였다. 1971년 플레시(Plessey) 사에서 도서관 관리를 위한 바코드와 판독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1972년에 모나크 마킹 시스템(Monarch Marking System) 사에서 Codabar를 개발하여 도시관과 혈액관리업무에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1974년에 인터멕(Intermaec)사의 데이빗 C. 알레스(david C. Allais)에 의해 영문과 숫자(alphanumeric)을 표현할 수 있는 첫번째 심볼로직(Symbology)인 Code 39가 개발되었다.
1970년대에 UPC를 채용한 소매 시스템이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입증되자 1980년대 들어 타 산업 부문에서도 바코드 심볼로직와 사양의 표준화 작업이 시도되었다. 1982년에 국방표준(Millitary Standard 1189)이 채택되고, 1983년에 ANSI표준(MH 10.8M), 1984년에 UPC 선적콘테이너 심볼(Interleaved 2 of 5)과 자동차부문표준(AIAG B1~B8), 의료부문(HIBCC 표준)이 채택 되었다. 여러 종류의 심볼로직와 장비들이 등장함에 따라 관련제조업체와 사용자들은 더 나은 정확성과 기술적인 세련도, 통일성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에 AIM(Automatic Indentification Manufacturer)에서는 기술표준위원회(Technical Symbology Committee)를 구성하여 표준 심볼로직 사양(Uniform Symbology Specification)을 정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1980년대 중에는 바코드 심볼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시도 되었다. 1981년에 Code 128이 개발되고, 1982년에 Code 93이 개발되어 Code 39를 사용하는 것보다 30%정도의 바코드 심볼길이가 단축되었다. 이 심볼로직은 기존의 선형 심보로직 보다 고밀도의 데이터를 대량으로 표현할 수 있는 2차원(2D)심볼로직이다. 1988년 12월 레이저라이트 시스템즈(Laserlight System Inc)사의 테드 월리암스(Ted Williams)에 의해 Code 16K가 개발되었는데, 이 역시 2차원(2D) 심볼로직로서 좁은 영역에 데이터를 표현하는데 적합하다.
근래에 와서는 미국방성의 LOGMARS계획, 자동차업계의 AIAG(Automative Industry Action Group), 보건성의 HIBC(Health Industry Bar Code), 1984년 LA올림픽 Sequrity System, 보스톤(Bonston)마라톤 대회의 선수관리등 각 분야에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